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02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023)

감상한 날짜: 2023년 11월 7일

★★★★☆ (4/5)

원작  닌텐도 《마리오 시리즈》

감독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 《틴 타이탄 GO!》

로그라인  닌텐도 《마리오 시리즈》를 기반에 둔 창작 모험극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엄청났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 왜냐면, 영화관에서 감상한 게 아니라 집에서 넷플릭스로 감상했거든...

 영화는 걱정 안 하고 바로 기대한 채 봤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충분히 이상을 넘었었다. 이전 SNS에서 '유치하다' 라는 평과, '팬들에게 보답하는 내용' 이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애니메이션이란 본래 유치할 수록 과장되고 재밌다고 판단(본질에 충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진 않았다.

<-(오른편) 인 게임 내 마리오 성우와 / 닌텐도 게임큐브의 인트로 이스터에그->

<-횡 스크롤 게임 속 장면을 구현 /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폴린->

 팬들에게 보답하는 내용이라는 것은 바로 게임 속 이스터에그와 설정을 잘 활용한 것이 아닐까! 중요한 포인트로 내세우는 것이 아닌, 조금조금씩 빈 곳을 채워주는 용도로 영화를 꽉차게 만들었다. 이런 걸 찾는 즐거움도 영화의 한 요소 같아서, 재밌었다!

 

마리오 파티의 맵까지...

 영화는 현실에서 이세계로 트립한 마리오와 루이지의 이야기다. 내가 설명을 좀 이상하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는 것 같다. 피치는 책임감 강한 군주고, 루이지가 공주였어.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다음 《마리오 시리즈》 작품이 더 기대됐다. 그건...

 아진짜재밌어보임, 저 게임이 흥미로운게,  꼭 >>이 영화를 보고난 뒤에 플레이<< 하면 >>개재밌겠다<<를 생각하게 만들어줬기때문임, 내년인 24년 3월 22일이 너무 기대되는것이도다...

 

 또 애니메이션을 만든 회사가 《미니언즈》를 만든 회사라서 그런지, 얼굴 개그와 시나리오에서의 개그코드가 매우 재밌었다. 《미니언즈 시리즈》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원작인 게임에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이고, 최근 나오는 딥한 애니메이션들 中 비교적 가벼운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유치하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스토리의 구조는 잘 짜여졌다. 동시에 《마리오 시리즈》 속 요소를 알차게도 썼기에, 어느정도 마케팅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대놓고 드러난 앞광고보다는, 완전히 '진짜' 시나리오 속에 스며들게 해서 대단하다! 라고 느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런 건 위화감을 가지지 않은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영화를 보면, 특히 카메라를 뒤에서 잡은 3인칭 액션을 볼 수 있다. 나는 이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듯한 속도감, 일체감을 주었기 때문에 이 연출이 매우 '굉장하다!' 라고 느꼈었다.

 

 하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이 완벽하게, 소위 「인생 작품」이 되어야한다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 그건 시대가 '몇십년이 지나도 잘 만들었다', 혹은 다수가 '인상깊다' 라고 말해야 남겨지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좋은 마케팅 영화였다. 현실과 이세계를 넘나들면 결국엔 마지막 분기점에서 감상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계속 환상속에서 살 것이냐/현실에 충실할 것이냐의 메세지로 인해) 이리 걱정했던 엔딩도 잘 마무리 되어 좋았었다.

 우리가 이 영화를 계속 기억하려면, 또는 '정말 좋은 영화야!' 라고 기억하려면, 아마 시리즈의 원작인 닌텐도《마리오 시리즈》가 앞으로도 작품을 많이 생산하며 더욱 새로운 경험을 선사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면, 뿌리를 따라 이 영화도 '정말 좋은 작품이야!' 하고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남겨질 수 있지 않을까 본다.

 

 이 영화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야 진가를 더욱 기대할 수 있을테니까! 재밌는 영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