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의 프리렌 (2023~2024)

장송의 프리렌 (2023~2024) 葬送のフリーレン
감상한 날짜: 2024년 03월 23일
★★★★☆ (4/5)
원작  글: 야마다 카네히토 / 그림: 아베 츠카사
감독  사이토 케이이치로 『봇치더록!』, 『ACCA 13구 감찰과』
로그라인  마왕을 무찌른 용사의 후일담

 

브라운관 TV 시절에 나온 왕도판타지 + 드라마물을 MZ식 짬뽕으로 즐긴다니... 요즘시대에 태어난 나는 행운아구나

 스토리는 이렇다. 일본 JRPG 왕도 판타지를 아는가? 흔히들, "용사여, 마왕을 무찌르세요! 그리고 세계를 구하세요!" ─로 시작하고 끝나는 이야기들 말인다.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1994~1995)』, 『방패 용사 성공담(2019)』, 『드래곤 퀘스트』시리즈 등에서도 사용되는 클리셰 中 하나를 이야기 한다. 단,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후의 후일담'을 전개하는 플룻을 가지고 있다.

 

 

『장송의 프리렌』에서의 배경미술은 어딘가 ─브라운관 TV 시절의 작화를 떠오르게 한다.

 옛날의 향수를 가지면서 MZ세대가 좋아할 법한 소재를 쓰면 이런 느낌이 나는 걸까~ 하고 즐겁게 감상했다. 또한 작품에서 전달하는 일관적인 메세지가 인상깊었다. 스토리력이 뛰어나다! <의 감탄은 아니지만, '작품이 가지고자 하는 메세지를 심지 있게 가지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몇몇 소년만화들을 보면... 작가의 컨디션 난조+가치관 변화로 주제 전달이 불안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러한 연유로 《장송의 프리렌》이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뚝심 있어서 좋네!

시간의 흐름은 무정하게도 사람을 잊게 해 ─> 작중 '프리렌' 이 가지고 있는 특성

  개인적으로 『장송의 프리렌』은 감독 덕분에 멋진 더욱 확고한 컨셉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한다. 원작(라노벨, 만화)에서 표현하지는 못할 미술설정을 애니메이션에서 채워주는 것이다. 감독과 미술 감독, 음악 감독의 배경지식으로 작품의 이미지가 (무드보드, 키 비주얼) 만들어진다고 본다.
 거기에 더하여 색채 설계, 미술 설정, 콘셉트 아트 등 모든 제작진들 덕분에 만들어진 결과물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원작초월'의 예시

 쉽게 말하자. 흔히들 '원작초월' 이라는 말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이다. 결론적으로 애니메이션의 묘미란 이런 것 같다.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매체' ─시각,청각,스토리 삼위일체가 이루어진 매체라 너무너무 좋다고.

 

 

 우효~~ 이건 내가 『장송의 프리렌』의 OST에서 좋아하는 커버송! 'Zoltraak' 곡이 정말 잘 뽑혔다고 느낀다.
개인적인 취향을 적어보자면, 판타지 작품 중에서도 적당히 중세+카카페 로판 느낌이 섞인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번 《장송의 프리렌》의 여러 설정 (OST, 배경미술, 캐릭터 디자인 등) 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백합낚시 당해서 장송의 프리렌 보는 만화 : 포스타입 포스트

 위는 『장송의 프리렌』의 주제+작품해석 내용이 좋아서 계속 꺼내보는 후기 만화다. 애니메이션 적으로 말고도 작품의 액기스, 묘미, 인상 깊게 볼만한 부분 등을 재밌게 써서 그냥 봐도 재밌었다.

 

『장송의 프리렌』 - 22화 中

 작중 인상깊었던 대사. 최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레이아웃이 인상 깊었지, 대사가 인상 깊은 적은 없었는데 『장송의 프리렌』에서는 대사 또한 기억에 남아서 좋았었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강하면 강할 수록, 강렬하게 다가오는 구나~ 싶기도 했고...

 

 최근 나온 작품들을 비교해 봤을 때 '수작' 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었다. 보는 눈도 챙기고, 스토리도 흥미롭고, 왕도적인 소년만화+용사 플룻도 가지고 있어서 재밌었고...
 유치하거나 이미 많이 나온 플룻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람들도 알 거야 원래 먹던 맛만 집어먹고 잘 먹는다는 사실을

 

 여기서 문제. 작품이 엄청난 '수작'으로 만들어졌어도, 작품성을 인정받는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이미 『장송의 프리렌』에서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바로 위의 인상깊었던 대사,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으면 돼" 인 것이다.

 

 

 작품을 보면서 강렬히 가치관이 충돌하거나, 바뀌는 시점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작품은 당신의 인생작이다! 그리고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싶기도 한다. 다들 똑같은 사람이지만, 인생을 달리는 속도는 제각각이니까.

6화 , 9화 中 ~

9화, 15화 中. 이 시퀀스들 멋있었어

 누군가에게는 이미 알고있는 메세지일수도, 누군가에게는 처음 경험한 메세지일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미 알고있는 메세지도 당사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 따라서 『장송의 프리렌』은 여러모로 메세지에 충실해서 좋았다.

 

또 다시 이야기하자면, 뚝심 있어서 좋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