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와 다리 (2023)

미기와 다리 (2023~2024) ミギとダリ
감상한 날짜: 2024년 1월 3일
★★★★☆ (4/5)
원작 사노 나미 『사카모토입니다만?』
감독 만큐
로그라인 쌍둥이 형제의 비밀생활 복수극

 

우와 스카이캐슬 개그버전이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작년에 처음으로 봤는데요... 자극적이고 재밌었던(다른의미로) 드라마였습니다. 뭔가 비슷한 계열의 이야기는 입시로만 나올 줄 알았는데, 비슷한 느낌이면서 다른 재미를 준 작품은 『미기와 다리』가 처음이었거든. 재밌게 봤었다!

 

 작품 분위기를 얘기하자면... 응... 역시 "개그판 스카이캐슬". 그리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안기지마, 무서워(2010)』
나 서스펜스 장르 좋아했나봐

 작가의 스토리력이 엄청나서, 보면서 내내 감탄했었다. 스토리는 약간 진부할 수도 느낄 수도 있는데, 전개하는 스토리랑 호흡... 그걸 완급조절하는게 진짜 와, 멋지다 라고 봤거든...
 역시 이런 작품을 보면... 다시끔 스토리의 중요성을 느낀단 말이지... 작화가 취향에 맞아도, 이야기가 산으로 가면 보는 사람이 비명횡사해버리니까

 예전에는 개그코드가 안 맞아서 전작인 『사카모토입니다만?(2016)』을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 들었던 생각은, 애니메이션도 결국엔 하나의 도구라는 생각이었다. 『미기와 다리(2023)』가 재밌다고 느꼈고, 계속 보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어떤 사람은 작화가 안정적이어서, 어떤 사람은 개그코드가 맞아서 등등 이야기하겠지만... 가장 큰 비중은 스토리 아니었을까?

 『미기와 다리(2023)』는 굳이 '애니메이션화'가 아니었어도, '드라마'로 제작되었어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럴때마다 함께 딸려오는 생각이 '애니메이션도 결국엔 하나의 도구' 라는 생각이었던 것이고...

아니 걍 매 씬마다 카하학 하고 웃음

 뭔가... 말을 정리해서 잘 말하진 못하겠지만!

 한국에서도 웹툰이 애니메이션화보다 드라마화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고 생각이 들었거든. 정확한 건 모르지만... 일단 떠올리는게 '컨텐츠화되기 가장 쉽고 접근이 간단함' 이라서 아닐까? 반대로 일본도, 컨텐츠화되는게 드라마보단 애니메이션이 좀 더 접근이 쉬워서 그런게 아닐까─

 

 

─이와 관련된 여러 칼럼이랑 강연을 듣긴 했는데, 그때마다 기록하지 않아서 그런지... 기억이 엄청 복잡해서,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네... 다음부터는 중요하다 느낄 때마다 기록해야겠구나

 작가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읽기 전까진 "그냥 어느 작품의 작가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이었지만... 이렇게 작품을 직접보니, 다시 실감된다. 다시 한 번더 너무 빨리 세상을 뜬 게 안타깝고 아쉬웠다.

 

  작가의 멋진 실력이 느껴졌던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