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개더링 (2023)

다크 개더링 (2023) ダークギャザリング
감상한 날짜: 2023년 12월 26일
★★★☆☆ (3/5)
원작 콘도 켄이치
감독 히로시 이케하타
로그라인 초등학생이 자기 가족을 죽인 귀신 잡으러 다니는 이야기

 

 와... 진짜 할 말이 많은데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라서 (긍정적표현X) 신비아파트 19금판 이라고 부르고 다님

주인공인 초등학생은 매일같이 악령을 잡고 다닌다.

 일본에는 유독 여성, 아기, 자연과 관련된 요괴랑 괴담이 많이 있다고 느끼는데... 그걸 자극적이게 강조한 작품 같았다. (공포를 조성하려고 했다~라는 '의도'는 알겠으나...) 좋게 말하면 일본풍 도시괴담 등 영매분위기를 잘 만들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폭력 포르노" 라는 것...

 나는 작품을 보면서 적어도 그렇게 느꼈다. 많이 자극적이고, 트리거 워닝도 많고, 인정사정없이 표현을 했구나! 그리고 공포를 나름대로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연출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작화가 어울리지 않아서 그런지... 폭력포르노성이 강하다고 느껴진 것이 마냥 아쉬웠다...

 

실제로도 19금 작품이 맞아서, 모자이크를 해놨어

 19금 작품인데 왜 그런 걸 따지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의 의도와 연출이 맞지 않는 이상 그걸 짚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어 (아무래도 나는...)

 일단 이 작품이 소년만화라는 점을 인지하고 짚는다 해도...

 

 -공포, 호러, 귀신과 같은 영매가 주제인데 색체 설계가 너무 밝고 쨍하다는 점 (로판에서의 원색배색을 연상하게 만들었음=장르 불일치)
 -원작의 역량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 (스토리보드와 레이아웃을 뜻하는 것임)
 -인물의 인체 작붕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편인데, 공포장르에서 인체의 '기괴함'을 표현하는 이상 괴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함 (일반인 캐릭터도, 유령 등 괴물들도 모두 작붕이 일어나면 공포를 못 느낌.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 위의 이미지와 같은 설정으로 밀어붙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게 슈 탈 트  붕 괴 라고오오오오오오오

 하며 내내 봤다. 결론적으로, 작품의 소재 사용법도 아쉬운 작품이었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애니메이션 작화(미술) 전체였다는 점...

 그런데도 재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역시 같은 답으로 말할 수 있겠다...

 그것이 "폭력 포르노" 니까

뭐야 여기서 갑자기 이런 전개가 된다고?

워매~ 미친 이게 무슨 상황이야?

 아니, 말이 조금 심했던 것 같다. 그것이 '폭력 포르노'니까... ─의 감각보다는, 그것이 "아침 드라마" 니까─ 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폭력성은 단순 소재인거죠, 아침드라마의 '불륜' 같은 것처럼...─)

내내 이 표정으로 매 화의 엔딩크레딧을 보게 됨 (긍정 반+어이없음 반+궁금함 반)

 현대 사회에서, 혹은 예전부터 자극적인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리야 있을까... 우리들은 도파민을 충족함으로서 재미를 느끼는건데, 그것에 중독된 사람들은 더한 자극을 원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내가 그렇고, (...)

 아침 드라마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전개가 나오면 '뭐야 미X?' 하고 눈이 땡그래지는데, 이 작품은 "뭐야 미X??"의 연속이라 (그것도 템포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으면서 딱 적당한 전개라) 계속해서 보는 힘이 있었다.

 전개 호흡이 좋았던 작품. 그래서 계속 끝까지 완주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이 외에도 성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비명 듣는 재미에 (미안합니다) 봤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자꾸 확신을 못하는 이유가... 내 최소한의 방어기재라 그래,,,ㅋㅋㅠ

 

"성우들이 리얼리티 비명 지르는 거 재밌는데요 ㅋㅋㅋ!?"

 

 라고 인정하는 순간, 그런 작품 위주로만 찾아볼게 훤하니까... 다양한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으로 느낀 감상을 적을 필요가 있어...

 

여튼 작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던 또 다른 부분이 나는 성우들의 연기라고 봤어. 이번 학기 때 애니메이션 사운드 수업을 들으면서, '음향 연출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느꼈었고... 그만큼 음향쪽에선 또 신경을 많이 썼던 게 들려서, 이 점은 굉장히 좋았었다.

 이 작품도 2기가 나올 것 같았는데... 아마 나온다면 2025년 즈음이 아닐까란 생각을 가졌어. 아 그리고, 진짜 트리거 워닝 장난아니게 많으니까 (임신, 살해, 부상 클로즈업, 강간, 괴롭힘 등) 주의하길 바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