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4년 1분기 전시회>

2024년 01월 08일 감상

의젓

<미술관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올해의 작가상 2023>,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년 여행기>, <김구림>, <백 투 더 퓨쳐: 한국 현대미술의동시대성 탐험기>,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3: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 . . . ─

. . .─ 이거 다 보고 왔다! 옛날에는 몰랐는데 ~24세까지 무료였더라고, 이 좋은 걸 왜 모르고 살았을까

 

작품 사진은 정말로 인상 깊었거나, 좋아했던 것만 찍어서 그리 많진 않다... 감상문을 쓰면서 전시회를 둘러봤기 때문에, 글이 좀 더 많아

 처음 봤던 작품은 이 작품

삶이 계속 이어진다는 걸 비유하듯, 도로 위를 반복해서 달리는 영상이었어
이 말고도 한국 'IMF' 시절을 비유한다는 뜻으로, 수영장 안에서 정장입고 달리는 영상도 매우 인상적

https://youtu.be/meeJXYOc5fY?si=1VbGy3YzfbYDtayZ

그리스인 조르바 ─ '삶은 계속된다'

 아마 이 노래 였던가... 에반게리온같은 분위기라 좋았다 ^_^
세기말 감성, 그건 바로 우중충한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같은 거겠죠 ─ #아님

 

 말고 또 본 건 <올해의 작가상2023> 이라는 전시회였다. 작가들의 인터뷰를 찍은 전시장이 있었는데, 감상하면서 계속 든 생각은 뭐였냐면, '와 아다치레이가 탄생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였음

 

여기서 아다치 레이란?

출처: 제작자 미사일( みさいる)@missile_39 의 pixiv FANBOX

음성(성우) 제공자가 없는 음성합성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보컬로이드니, 뭐니 이야기해도 알아들을리가 없으시겠죠 (씹덕문화니까요)
다만 내가 말하고 싶던 포인트는, 작품을 보는 내내 이 '아다치 레이'의 존재이유와 겹쳐지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아다치레이'='현대미술' 존재이유: 독특한 표현방식, 의미만 내포하면 다양한 뜻으로 바뀌어 전달이 가능, 절대 불변일 수도 아닐수도 有 등...

 

특히 권병준작가 작품이 그러지 않았을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아다치 레이도 어찌보면 현대미술이 아닐까란 감상도 들었어 #재밌었다

 모든 전시들이라고 해야할까,  ○/△의 구별을 짓는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았다. 부자와 가난, 인간과 자연, 타국인과 원주민 등... 우리들이 평소에 구별을 짓고 사는 것들의 '경계선' 말이다.

 내가 데미안을 제대로 이해한 건 아니지만 (내 눈에는 헤르멘헤세의 오너캐가 밀프취향에 빠진 소설이란 인상이 강해서, 그리고 BL 전개같아서) 아마 그 흑과 백을 따지듯이... '우리들이 그것(흑과 백)만 바라보는 시선을, 좀 바꿔보지 않을까?' 아니면 '융합 가능성을 봐야하지 않을까?' 를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뭐,

 

아님 말고

 

김구림 작가의 임팩트가 강했다, 특히 내가 좋아했던 부분

위의 작품이 '물건, 여자, 돈' 이라는 이름이었나, 그랬다

뭐라 쓴거지...

 나도 내가 뭐라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작문 실력이 꽝이니까...) 대충 그때 느낀 감정이 뭔지는 알겠다.
김구림 작가의 작품성은 좋은데...!!! 작품을 만든 계기랑 의미나 그 표현법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내가 나불거려도 되는건가 싶기도 한데, 말하자면... 뭔가 MZ식으로 얘기하자면... 세대... 차이가 느껴져서 보는 내내 '우와...;(여러 의미로)' 했던 것이다

 그것 말고는 사람 성격의 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처음 작품을 볼땐 위의 감상이 강했는데, 모니터로 비춰진 김구림 작가의 인터뷰를 본 뒤 이해했으니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도...

 

 음 하지만 난 역시 '이런 방법보단 더 좋은 표현법이 있지 않았을까(나도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하고 아쉬웠던 것
역시 취향문제인걸까? 나는 아직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어렵나보다 하하   #아쉬움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거

내가 생각하는 직원분들 내면:

 전시회 곳곳마다 직원분...들이 배치 됐었는데, 어떤 곳은 엄청 고립된 장소가 있기도 했었거든

 

근데 그게 이제 미디어 (영상) 작품이야

소리가 음산해...

근데 여기에 오는 건 나랑 간간히 보러오는 관람객밖에 없어,

 

 나였으면 퇴근 후 바로 저거마냥 절규했었음 (시급 부디 쎄게주시길)

 

유리가면이다, 유리가면! #보고_크하학웃었음 (공감성)

 이강승 작가의 작품도 재밌게 봤다. 처음 작가 설명문을 보고 느낀 점은, < 이강승 작가 = 이쿠하라 감독 > 이라는 것이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깨닫고 읽으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강승 작가와 이쿠하라 감독이 서로 비슷하다고 느꼈었다. 이강승 작가의 작품 중 다른 재미난 것도 있었는데... '직접 이해하고 보는 게, 더 임팩트 강할테니까'

 작품 내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비슷해서 재밌다고 해야할까. . . 작가님께 '이쿠하라 감독 작품 보실래요? 사랑이에요, 사랑. 이건 사랑이야...' 라면서 추천하고 싶었어

그래서 이강승 작품이 뭐라고?

 

외에 제일 취향이었던 작품, 권병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공포게임 <IB> 속 게르티나의 '입가심'이 떠올랐다.

오타쿠는 이런 거에 뿅갈 수밖에 없다고...

인간이 아닌 것들이 열심히 인간을 모방하는 거가 좋아서...

심취해서 이거 내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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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사운드는 단순히 소리 그 자체가 아니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행위와 도구까지 포괄하고 있다. 권병준 작가의 관찰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

「 두 번째, 인간과 닮은 비(非)─인간을 차용한 연출. 인간이 갖고 있는 공감과 이해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이후 사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쳐서, 로봇으로까지 넘어가는 과정의 시작점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인간의 경계를 넓히는 작가의 시도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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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작가의 작품을 보면
AI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니까

 

 그 외에 가진 감상

건물의 구조가 교토미술관과 비슷했다.

여러모로 많은 걸 관찰하고 왔다

정말 좋은 전시회였지...

 전리품으로는 동화책 한 권을 사고 집에 왔다 ^_^ 내가 어릴때 좋아했던 동화책의 특징이 다 담겨있었어...

재밌었다! 다음에도 재밌는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네!